posted by 환유어 2013. 4. 4. 00:58

나는 죽음의 병상에 누워있었던 거요

 

 

결국 데려가지 않았군요.
그렇소. 간호사가 한명 있었소. 그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소
그땐, 의학이란게.. 자기 엉덩이도 자기 손으로 찾을 수가 없는 거였소
아직도 할 수 없긴 똑같지만 그러나 그녀는 정말 최선을 다했소.
하루는 그녀가 나랑 같이 앉아 있었지, 내손을 쥐고. 그리고
나는 죽음의 병상에 누워있었던 거요. 그때 그가 나를 찾아 왔소
난 그를 보지 않으려 했소.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버렸소. 그런데 그때 그녀에게
그를 보지 말란 얘기를 안 했던 거요. 사실 난 그녀가 그를 보길 바랬소
나 대신. 그리고 그때 이후 난 회복하기 시작했소. 그리고 열병도 끊겼고
그녀는 노란 천에 감싸여 실려 나갔소. 그 때 이후로
난 깨달았소. 무언가를 바랄 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걸